본문 바로가기

느리지만 강한 경운기 일상

평범한, 특별한, 행복한 하루라는 시간

 

 

휴=3 다행이다
아이들이 나를 깨운다는 건
눈뜨자마자 육아가 시작된다는 것
그것은 마치
군대에서 기상나팔이 울리는 것과
크게 다르지 않다
그런데 내가 먼저 일어났다는 건
오늘 하루는 아주 멋지게 시작했다는 말이다



그렇게 두 아이 등원준비와
나의 출근준비를 동시에 시작한다
첫째는 어린이급으로 성장하여
유치원 등원준비 정도는 쿨하게 혼자 해낸다
걷게 된지 얼마 되지 않은 둘째는
이리돌아다니고 저리돌아다니고
밥 한번 먹이려면 한세월~~~~

어쨌든 1호 2호 등원 미션 완료 후
나는 직장으로 출근~
출근길 40분. 차안에서의 시간은
최대한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
E-Book 을 들으며 다닌다
처음엔 원래 속도로 들어도 자꾸 말이 날아갔는데
지금은 3배속으로 들어도 귀에 쏙쏙~
3일이면 책 한권 뚝딱!

운동 시작 후 나의 식단
보기만 해도 건강해진다 ㅎㅎ
나의 야채 섭취는
운동 시작 전과 후로 나뉜다^^;

퇴근 후 운동을 한다
주2회는 꼭 지키려고 한다
20대때처럼 주5일을 하고 싶지만
하루 운동하면 최소 이틀은 쉬어줘야 하는..
(누가보면 불펜 투수인줄 ㅋㅋ)

무엇보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유산소
예전에 멸치로 살았던 시간이 길다보니
유산소는 나의 적이었다
더 빠질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자꾸 빠지던 체중
키 178 몸무게 51키로로 시작한 이십대였다;;
이건 멸치중에 잔멸치!!
그런 나에게 94키로라는 충격적인 체중은 상상도 못했던 일

운동을 마치면 우리 아드님 놀이에 호응해주는 시간!!
나 어릴적에도 로보트 관심 없었는데
알아들을 수 없는 로보트 이름들을 들으며
그냥 아는척 한다 ㅎㅎ

그리고 저녁시간!
맛있게 드세요 ㅋㅋㅋ
여러분도 저녁 맛있게 드세요^^

이렇게
평범하고
특별하고
행복한
하루 라는 시간이 저물어간다

불평 불만으로 가득했던 이십대의 터널을 지나
40대로 향하고 있는 지금
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들에 감사하며
그냥 이 하루를 감사히 보내고 있다

오늘이라는 하루 수고많으셨습니다^^

하루의 커튼을 내리며..